기업을 창업하는 기질은 키워질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타고나는 것인가?
전통적으로 기업가가 되는 사람들은 특별한 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통념이 강하다. 그 특별한 심리적 특성에는 불확실성에 대한 참을성,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 내적 욕구 통제 등이 언급된다. 개인적 자질로는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과 예견력, 자신감, 위험에 대한 책임감, 기회 포착 능력, 조정 능력과 노력, 정보수집 및 판단 능력 등이 연구되어 있다. 창업 직후 초기에는 오직 자신만의 능력으로 사업을 유지해야 하므로 강한 자기희생과 인내력 그리고 이뤄내고자 하는 성취욕구가 강하다. 전통형 창업유형 기업가의 자수성가를 위해서는 신용중시, 헝그리정신, 근면절약적 가치관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기업가 씨앗론' 이라는 속설처럼, 기업가는 일반인이 갖지 못한 독특한 특성에서 온다는 주장도 있다. 기업가정신으로 대변되듯이 기회와 이익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소유하고 있고, 불확실성 아래에서는 강한 모험심을 발휘한다. 또한 경영과정에서 각종 스트레스와 긴장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기업가에 대한 정밀한 관찰은 기업가 개개인의 개별적 특성에 주목하여, 성공적인 기업가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성격적 특성과 행동적 성향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가져왔다. 성공적인 기업가의 특성에는 높은 위험 추구 성향, 선도성, 혁신성, 기회 포착력 등이 포함된다.
한편 기업가는 정보와 기회의 산물이지 심리적 특성의 산물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특히 하이테크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기술적 기회와 그 기회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모여서 기업가가 탄생한다.
대학 연구자들이 과학적 발명을 갖고 창업하는 경우에도 기술적 기회에 의존한다고 한다. 이를 제대로 알기 어려우면 다른 사람에게 그 발명을 라이센싱 하는 것이다.
기업가의 창업 결정 요인
기업가가 창업을 결정하기까지에는 창업자의 주체적 동기와 주변여러환경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기업가의 창업을 결정하는 요인들에는 다양한 기회와의 만남, 즉 기술적 발견,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변화 및 환경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적 결단에 의해 창업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 선호도의 변화,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 직장 상사에 대한 불만, 직장 이직 등이 원인이 된다. 우연한 발명이나 신선한 아이디어의 고안 또는 예상외의 창업자본 획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의도적 탐색과 우연의 두 요인은 상호 역동적으로 작용하여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헷지펀드 매니저였던 제프 베이조스는 인터넷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1994년 무작정 서부로 이동하여 여러 아이템을 생각했으며, 결국 '책 판매'라는 아이템을 찾아내고 오늘날 전자상거래업체의 대명사인 '아마존닷컴'을 창업한다.
기업가는 기업을 창업하는 사람들이다. 저명한 석학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정의한다면, 기업가는 기회를 인지하는 능력을 갖췄고, 도전을 받아들이며, 자원을 조직화해서 기업을 창업하는 사람들이다. 이렇듯 기업가란 남과 다른 기회와 정보를 포착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이다. 설령 같은 기회와 정보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과 달리 해석하기도 한다.
즉, 동일한 정보를 통해서도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보며,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신념을 갖고 추진하는 사람이다. (컬즈너, 1973). 만약 다른 기업가와 유사한 세계관과 신념을 가졌다면 경쟁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기업가적 기회는 축소된다. 이렇듯 기업가의 창업에 있어 기회 포착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 오기 때문에 기술과 창조성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의 원천은 기술적 발견으로 기술주도형 창업에서 흔히 발생한다. 직장에서의 기술적 발견이야말로 중요한 창업의 원천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텔과 같은 반도체 관련 산업체가 밀집되어 있는데, 이들 창업자의 대부분이 '페어차일드'라는 반도체 회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기회 외에 투자액회수가 활성화된 지역의 기업에서 나와 창업하는 스핀오프 창업이 많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의 반도체 및 IT 업체들, 디트로이트 인근의 자동차 업체들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우선 투자액회수가 활성화 된다면 한 첨단기업의 중간관리자들이 스톡옵션 등으로 받은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자금력의 확보가 스핀오프를 실행하게 하는 중요 동력으로 인식되었다. 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리콘 밸리 법률회사들도 기회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모기업에서 나와 창업하는 경우, 즉 스핀오프에 의해 창업하는 경우 지식재산권에 대한 모기업과의 관계 청산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된다. 따라서 지식재산권 분야의 전문변호사가 대거 실리콘밸리로 유입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 포착 못지않게 중요한 요인은 관련자들 간의 네트워킹이다. 기업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업구상을 말하면 기회를 잃게 되므로 가급적 비밀로 하고 싶어 한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가가 하려는 사업을 일반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데 그것은 투자를 얻어야 할 때 가장 문제가 된다. 많은 투자자가 기업가보다는 사업내용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하고 투자자금을 얻으려면, 기업가는 현실적으로 자신과 투자자 사이의 차이를 깨뜨려야 한다. 하이테크 기업들의 창업 동기를 보면 영웅적이고 고독한 기업가보다는 많은 사람과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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