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변화의 필요성
기업의 변화란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기업을 창업한 창업자가 그 성장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창업자는 기업의 성장을 쫒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창업한 기업조직의 초창기 단계에서는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에서 살아남는데 관리와 노력을 집중한다. 즉 창업자가 경영주이고 그들은 모든 노력을 제품의 기술적 활동과 마케팅 활동에 치중하여 생존을 도모하게 된다. 조직은 관료화 되어 있지 않으며 공식적이지 않게 운영된다. 또한 노동시간은 일정하지 않으며 기업의 생존을 위해 대부분 길게 마련이고. 창업기업의 통제는 창업자 개인의 감독과 판단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초기 성장은 창조적인 신제품이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하여 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기업이 성장하고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관리자 및 직원의 수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기술 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창업자는 여러 가지 처리해야 할 관리 문제를 다루어야 하고,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며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또한 같이 다루어야 하나 대부분 후자 쪽에만 더욱 흥미를 갖고 일을 처리하려 하기 때문에 조직은 위기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기업과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조직은 창업자의 관리 활동 결여에서 오는 조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관리 방법을 도입하거나 이들을 잘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통솔력을 갖춘 상위 관리자가 요구된다.
창업자는 스스로 경영 전반의 모든 것을 본인이 다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변의 인적 물적 시스템을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창업자 본인이 경영업무를 포기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전문경영인 같은 적절한 사람에게 권한을 양도할 필요도 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자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이윤을 추구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창업자 본인의 권한을 줄이고 낮출수록 인재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율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추가 자금 유입이 좀 더 용이해서 추가 투자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업계에서 도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창업전문가인 존 네샤임교수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기술이 중요하지만 회사를 만드는것은 사람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을 만들어낸 창업자가 회사 경영까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고집하는 경우에는 회사가 실패하기 쉽기 때문이다.
창업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창업자는 흔쾌히 자기 자신은 기술 담당 책임자로 물러나고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다른 전문지식을 갖은 사람에게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성공사례를 갖고 있는 세계의 여러 기업 및 벤처기업들이 설립 직후부터 외부의 전문가에게 상당한 스톡옵션을 제공하며 영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이지만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여러 전략들이 오히려 기업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창업자가 자발적으로 자신의 경영방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요구들이 증가하기 마련인데 창업자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에 대해 창업자의 성격이나 성향으로 판단하던 적도 있었으나 이것은 그러한 문제가 아니다. 창업자들은 그들이 알고 있던 예전 방식이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한 벤처 창업가들에게는 더욱더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습관, 기술 등을 단시간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효용가치가 다 한 습관과 기술을 빨리 버리고 기업 성장이 한단계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익혀나가는 것이 기업의 변화이다.
기업 변화를 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
미국의 컨설턴트인 햄의 말을 빌리자면, 창업하여 기업을 성공시킨 창업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4가지의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으로 인하여 기업의 변화를 시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 경향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동료들에 대한 의리
처음 창업을 할 때는 그것을 함께 시작한 소수의 핵심 인력들이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도 힘들게 일해주었고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전쟁으로 치자면 나와 같이 피를 흘리고, 여러 전투에서 사선을 함께 넘나들던 전우들인 것이다. 그들과 함께 전쟁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그 사람들에게 의리와 더 나아가 충성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들은 기업이 커지고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커다란 하나의 부채가 되곤 한다. 같이 피를 흘리고 사선을 넘나들던 시절에 너무나도 커다란 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둘째, 한 가지에 집중과 집착을 하는 것
어떠한 한 가지에 집중하고 집착하여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상에 내어놓는 것은 창업가의 중요한 자질이다. 그런데 이것이 커다란 부담이 된다.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창업가는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보아야 하고 그것을 이해해야만 새로운 혁신과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창업자들은 보통 자신의 자질을 변화하기보다는 그대로 지속하려고 하기가 쉽다.
셋째, 혼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익숙함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는 것은 기술자로서 그리고 창업가로서 훌륭한 자질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는 기업 성장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성장하는 기업은 시장을 예측하고 대응해야 하며, 경쟁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가장 중요한 고객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때의 경영자는 다른 사람과 다른 분야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다듬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고객, 조직구성원 및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교류하는 능력이야말로 성장하는 기업의 리더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넷째, 일 중심적 사고방식
기업의 변화를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 중 마지막 하나는 일 중심적 사고방식 때문이다. 기업을 창업하고 나서 안정기에 접어들려면 한시도 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특히 처음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내고 출시하는 과정에는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일 중심적 사고방식은 기업이 성장해 나가면서 기업의 비전과 장래를 잘 모르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들에 의해 창업가는 기업이 커지면서 변화해가는 환경에 맞춰 기업의 변화를 이루어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닥친 문제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것이 기업을 키워가는 입장의 창업가들에게는 커다란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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